오늘 본문은 위대한 지도자 모세와 함께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신앙의 훈련을 받았던 제1세대와 후계자 여호수아 장군의 지휘 아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여 정착 생활을 시작한 제2세대, 그리고 이제 그 약속의 땅에서 번영을 누리며 살아갈 제3세대에 대한 기록입니다. 제3세대를 사사기의 저자는 ‘다른 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라고 부른 이유는 문자 그대로 부모의 세대, 앞선 세대와 모든 부문에서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사사기 2장 7절에 “백성들이 여호수가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체험한 사람들이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를 섬겼더라!” 그런데 10절에 보면 “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렇게 세 번째 세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세대!’ 세 번째 일어난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을 위해 행하신 일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민족을 위해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의 등장은 오늘날 3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큰 것입니다. 만일 한국교회도 각성하지 못한다면 바로 사사기에 기록된 비극의 전철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사사기 전반에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다른 세대’를 회복시키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후계 세대 가운데서도 그렇게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다른 세대’의 회복을 위하여 세 방면에서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첫째는 우상을 섬기는 죄에 직면하게 만드신 일입니다.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믿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우상을 용납하는 것, 우상이라는 죄에 직면하게 하시면서 그들의 불신앙과 불순종을 꾸짖고 있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시고, 백성들 가운데 회개의 운동을 일으키신다는 사실입니다. 4절과 5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그러므로 그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보김’이라는 말의 뜻은 원래 ‘우는 자, 통곡하는 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지하게 반응하고, 참회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거기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은 ‘다른 세대’가 ‘다음 세대’가 되도록 그 세대를 이끌 지도자들, 즉 사사들을 일으켜 주시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름 부으시고, 세우시는 위기의 시대 리더십을 통해서 그 민족의 새로운 희망을 붙들고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신앙의 제1, 2세대가 물러가고 새로운 세대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성경 곳곳에 자녀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행하게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22:6). 왕이신 하나님이 그들 속에 없다면 그들은 자기 소견대로 세상 풍조를 따라갈 것이 자명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의 자녀들을 세상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탄의 공략은 더욱 맹렬하여 세상 풍조를 따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에 우리의 사랑과 헌신이 필요합니다.